실크로드 탐방 여행(10.25~11.2)

시안에서 출발하여 둔황을 거쳐 우루무치까지 약 3,000km에 달하는 실크로드 탐방은

역사성과 독특한 자연이 어울어진 멋진 여행이었습니다.

컬쳐투어의 충분한 지원과 현지 가이드 김정길 님 덕분이었습니다.

동행한 전체 18명의 여행 주인공들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더해져 모두 흡족한 여행이 되었고

귀국하는 인천공항에서도 따뜻한 마음으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.

가이드 김정길 님 칭찬하지 않을 수 없네요.

능숙한 일처리와 넉넉한 마음(사과, 포도, 배 등 과일을 충분히 맛보았습니다)과 쿨한(?) 자세가 참 좋았습니다.

우루무치에서 시안으로 돌아오는 중국 국내서 비행기가 3시간이나 지연 되었을 때,

공백을 메울 '신장위구르 자치구 박물관’ 견학은 가이드의 순발력 덕분이었습니다.

그래서 그 지역에서 발굴된 미라를 보는 기회가 있었습니다.

시기 상 춥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지만, 맑은 날씨가 계속되었고 시즌이 지난 때라서

사람이 적어 관광하기에는 더 좋았습니다.

둔황의 막고굴을 충분히 보고 싶었으나 중국의 엄격한 통제 때문에 아쉬움이 많았습니다.

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화려한 채색을 지니고 있는 막고굴 328호굴이 기억에 남습니다.

328호굴은 중앙에 주불인 석가모니 부처님과 그 우측에 아난과 좌측에 마하가섭 존자가 배치되어 있었습니다.

10대 제자중 왜 두 분만 배치했을까?

우리나라 경주 석굴암에는 10대 제자 상이 벽면에 모두 있는 것과 대조되는 부분입니다.

아마도 아난은 시자였기 때문이고

마하가섭은 중국 선종에서는 그를 인도 28조사 중에서 1대 조사로 본

중국 불교의 역사성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
사실은 해초스님이 쓴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되었던 장경동인 17호굴이 궁금했으나,

굴안에는 벽면의 채색화와 스님상만 남아 있어 큰 감흥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.

막고굴은 불교가 한반도에 전래되던 때 조성하기 시작하여 고려후기까지 이어졌습니다.

끝없이 펼쳐지던 하서주랑과 서역 지역의 독톡한 자연은 잊을 수 없네요.

척박할 수 있는 자연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들 조상이 일으켜 세운 문화와 종교는

인류 역사의 위대함을 가르쳐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.

또한 숙박지 호텔과 매 끼니 식사도 평균점 이상을 주고 싶습니다.

다음에는 타클라마칸 사막을 건너고 천산대협곡과 위대한 구마라집의 흔적이 있는 키질 석굴을

볼 수 있는 천산남로 코스를 가보고 싶습니다.

(사진은 생략합니다)